지난 시간 남미 여행 시작점 페루 마추피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까지 개괄했고 이제 칠레로 넘어간다.
우유니에서 칠레 아타카마로
페루 볼리비아 혹은 중미에서 이동해서 내려온 분들이라면 멕시코를 제외하고 이제 우리가 생각하는 모던한 국가를 만나게 된다. 바로 남미에서 가장 안정적인 나라다운 나라인 ‘칠레’ 다.
개인적으로도 우유니에서 칠레 아타카마로 넘어오면서 시스템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는데 볼리비아 국경과 칠레 국경은 지척에 있음에도 그저 넘사벽의 모습이다. 물론 열등생들 사이에서의 우등생이라 한국인이 본 칠레가 썩 마뜩찮지 않을 수 있지만 암튼 남미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칠레를 다시 보게 된다.
우유니에서 칠레 아타카마로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과, 사막투어를 통해 가는 중간 위치한 곳에서 하루나 이틀 숙박을 하고 주변 관광도 하면서 이동하는 캠핑투어가 그렇다.
버스로 이동하면 대략 10시간 – 11시간 정도 소요됨.
개인적으로는 2박 3일 코스로 진행되는 사막투어도 나쁘지 않음.
다만 볼 수 있는 지형이나 동식물등은 체계적인 칠레 아타카마에서 조금 더 비싸기는 하지만 데이투어 코스로 다 볼 수 있음. 게다가 사막투어를 하면 꼭 포함되는게 온천인데 그게 해발 4000m가 넘는 곳에 있어서 가는 중간 고산병의 위험이 있음.
*고산병은 걸려본 사람은 알겠지만, 숙취 다음날의 고통인데 그 고통이 하루종일 진행됨. 아무것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구역감이 있고 실제로 물만 마셔도 바로 오바이트로 올라오는데 그렇게 하루를 꼬박앓아야 정상컨디션이 되거나 이동하면서 해발이 낮춰지면 해결되지, 약이나 코카잎등으로는 전혀 효과가 없음. 운이 좋아서 고산병에 걸리지 않길 바라는 수 밖에 없음.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아타카마는 사막기후에 여행자 거리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지저분한 우유니에서 넘어오면 꽤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로 좋음. 단 놀랍게도 칠레의 물가는 한국과 비슷한데, 외식물가는 더 극심하게 높음. 일단 IVA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부가세가 20%라 그렇고 일단 칠레의 물가는 소득대비 악랄할 정도로 높음. 게다가 여행지는 말할필요 없이 더 비쌈. 그래서 칠레에서 경제적으로 소비하기 위해서는 외식은 자제해야 하고 식재료를 사서 음식을 해먹는게 대단히 주요한 부분임. 칠레는 페소를 사용하고 1페소가 우리나라 1.5원 정도로 대응한다고 보면 됨. 특히 칠레는 필자가 거주를 하고 있어서 더 잘 아는데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라는게 우리와 비슷한데 여기는 자원 특히 구리 등이 주요수출품목으로 매년 연말이면 환율이 변동되고 안정되기를 반복하니 이 시기 달러 – 페소 환전을 고려하면 보다 좋음.
아타카마에서 할 수 있는 투어가 다양하게 있는데, 화산지형 , 그 유명한 달의계곡 바예 데 라 루나, 플라멩코 구경, 온천, 별자리투어 등등 여러가지가 있음. 여행자 거리에 즐비한 투어사에서 골라서 가면 됨. 투어 시간이 정해지고 그 시간에 맞춰 집합장소에 모여 차량으로 이동하면 됨. 참고로 저녁시간이면 당연히 빛이 적어 으스스해지지만 여행자거리를 중심으로는 환하니 문제 없고, 여행자들이 주로 오는 관광지라 대단히 안전한 곳이기도 함. 단 아타카마에서 산티아고로 가기 위해 이용할 깔라마 터미널은 종종 도난 소매치기 범죄들이 발생하니 반드시 주의가 필요함. 공항은 당연히 대단히안전.
칠레 산티아고에서 파타고니아로 혹은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많은 분들이 칠레는 아타카마만 보고 산티아고를 그냥 공항 이용을 위해서 환승만 하거나 아예 일정을 하루만 잡는 경우도 많은데 칠레 산티아고에는 한식당이 모여있는 빠뜨로나또 거리가 있어서 한식을 즐기기에 좋고 (물론 가게들이 엄청많은건 아니지만 원하는 종류는 다 있음) 한인마트가 있어 여행에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하기 좋음. 산티아고에서 비냐 델 마르, 발파라이소도 당일치기로 가능하니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참고.
산티아고에서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은 남미 하면 떠오르는 파타고니아 지역도 돌아볼 수 있음. 푼타아레나스로 항공 이동을 하는게 일반적인데, 남미를 오래 여행하시는 분들은 또 선택지가 갈릴 수 있음. 칠레 푸콘 – 푸에르토몬트 – 푼타아레나스 이동 혹은 푸콘에서 바로 아르헨티나 바릴로체로 이동한 뒤 비행기로 엘 칼라파테로 이동한 뒤 여기에서 버스로 엘찰텐과 다시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이동해서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트래킹을 할 수 도 있음.
파타고니아는 지도에서 보면 별로 안크고 다들 금방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이동시간이 꽤 오래 걸리니 계획을 세울 때 좀 더 꼼꼼해야 함. 기왕 온김에 세상끝 우수아이아까지 가고자 한다면 시간은 물론 돈도 더 넉넉하게 준비해야 됨.
산티아고에서 푸콘으로 이동하는걸 추천하는데 푸콘이 남부에 있는 휴양도시 겸 관광도시로 대단히 깔끔하고 남미여행에서 받는 치안과 여러가지 스트레스에 100% 해방되어 편안하고 안전하게 길거리에서 마음놓고 휴대폰도 하면서 그렇게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곳이 푸콘임. 바릴로체도 안전한데 아르헨티나와 칠레라는 국가 이름에서 주는 안전도의 차이가 상당하기에 바릴로체에서는 칠레 푸콘만큼 편안하게 방심하면 절대 안됨.
산티아고 – 푸콘 (버스 이동 8-9시간) – 바릴로체 – 엘칼라페테 – 엘찰텐 피츠로이 트래킹 (일명 불타는 고구마) – 엘칼라파테 – 부에노스 아이레스
혹은 엘칼라파테 – 푸에르토 나탈레스 – 토레스 델 파이네 (일명 삼봉)- 엘 칼라파테 – 엘 찰텐 – 엘 칼라파테 – 부에노스 아이레스
산티아고에서 바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이동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렇게 이동 한 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투어 후 이과수로 이동 이과수 폭포를 보고 파라과이와 브라질 국경을 하루만에 넘나드는 진기한 경험을 하고 브라질 상파울루 리우 데 자네이루로 이동해 남미 여행 일정을 마무리 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