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하면 슈리성을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그건 당분간 무효다. 왜냐면 현재 슈리성 본성 천수각이 화재로 소실되어 복원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깐 슈리성에 갔을 때 우리가 기대하는 그 사진 한장을 찍어야 하는 본성이 화재로 전소되어 없다는 점이다.
슈리성 1945년 소실
슈리성은 이미 1945년 2차세계대전 종전 직전 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1990년에 들어서야 다시 복원을 시작해 2019년경 무려 30여년이나 걸려 복원을 했는데, 불과 1년만에 다시 화재로 도로아미타불이 된 상황이라 오키나와 주민들의 상실감은 이루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1990년과 2024년 현재의 차이 중 가장 두드러진것이라고 한다면 이 문화재 성을 복원할 수 있는 인력들이 현저히 줄었다는 것이고 전문성 역시 과거와 같은 일본의 장인정신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냐 하는 것이다.
슈리성 2019년 2차 화재
슈리성 화재의 원인은 감시카메라에 찍힌 번쩍이는 섬광으로 미루어 볼 때 전기합선으로 인한 화재로 예상되는데 당시 슈리성에서 축제를 앞두고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하니 아무래도 축제준비과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일이라고 해야 할 듯 하다.
암튼 슈리성은 2024년 현재에도 복원공사가 진행중인데 진척된 상황은 육안으로 봐도 크게 나아가지 않아 보였다. 재미있는건 슈리성 본성 복원이 이루어지는 곳을 큰 컨테이너로 두른 뒤 겉면에 슈리성 그림을 그려놓고 있는데 이 곳으로 갈 때 에는 또 관람비용을 받고 있다. 당연히 이 입장료는 수리성 복원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 기꺼이 지불하고 입장해도 좋다.
슈리성 복원 공사현장은 방문객이 직접 육안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유리샤시로 일부를 개방해 놓고 있고, 소실된 것들과, 화마를 입은 과거 슈리성의 흔적들도 외부에 전시하고 있어 이를 직접 살펴볼 수 도 있다.
슈리성 2024년 복원모습
과거 슈리성을 방문할 때 주차를 외부에다가 했던 기억인데 지금은 지하주차장을 이용했고 슈리성과 이어져있어서 이동하기 편리했다. 당연히 유료주차.
슈리성공원은 입장료가 별도로 없지만, 위 호신몬 개찰구를 통해 화재로 전소된 슈리성 본성이 있는 곳을 보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 한화 3500원 정도로 미리 티켓을 앱으로 구매하면 좀 더 저렴하다.
물론 그렇게 입장을 해서 볼 수 있는건 이렇게 복원을 진행중인 공사현장의 모습인데 복원작업이 빠르지는 않아 보였다.
슈리성 내부에서 전시하거나 소장하고 있던 유물들도 많이 전소되었는데, 화재 당시 피해를 입었던 슈리성 본성의 잔해들을 일부 외부에다 전시도 하고 있다.
2019년 화재, 2020년 복원 시작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 지금 진척된 상황을 보면 그게 가능할까 싶었다. 코로나라는 변수로 인해 일정이 조금 더 늦춰질 것 같아 보인다.
오키나와 자체로 섬이 크지도 않고 특별히 츄라우미 수족관을 제외하고 특색있게 찾아가 볼 만한 곳이 손에 꼽히는 지라 슈리성터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오키나와에서는 특별한거라 방문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지만 현재 슈리성 화재 복원으로 하이라이트인 본성은 없다는 점을 여행 시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