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초에 블루보틀 텀블러를 해외직구로 구입했다는 글을 남겼다. 블루보틀 텀블러 중 가장 인기있는 제품인 fellow 카터 무브 머그 콜라보 제품을 이제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어서 굳이 해외직구를 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국내는 12온스 350ml 제품만 56,000원에 판매하고 있고, 해외직구는 16온스 470ml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격도 블루보틀 공홈에서 40달러니 한화 53,000-54,000원 정도 이다.
물론 해외직구를 하면 배송비가 있으니 당연히 국내에서 구매하는게 훨씬 저렴하다. 16온스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을 보면 직구하는 비용보다 조금 더 비싸거나 비슷한 가격으로도 판매를 하고 있으니 기다리는게 싫거나 하다면 이대로 구매를 해도 되겠다.
나는 해외구매는 처음이라 직접 구매를 해보았다. 그 과정 중 몇가지 알아두면 크게 걱정하지 않았을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0. 해외직구 배대지 개념 이해하기
지금까지 배대지를 이용해서 해외직구를 해본 경험이 없었지만, 대충 프로세스는 이해하고 있었다. 배송대행지를 이용하는 이유는 해외에서 국내주소로는 직접 배송을 하지 않기 때문이고, 배대지에서 항공운송을 할 때 많은 제품을 한꺼번에 실어서 온다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니 공동구매로 배송비를 절약하는 방법도 겸하고 있다. 이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러니 블루보틀 공홈 구매 – 배대지 주소로 내 상품 받기 – 배대지에서 내 제품에 대한 배송료를 결제하면 – 한국으로 배송 진행 이 과정이 진행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이해가 있었기에 보다 쉽게 결제하고 배대지를 선택해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만약 이게 정립되지 않았다면 아마 나도 구매를 하려다가 말았을거고, 구매 하고 나서도 길어지는 배송기간에 취소를 했을지도 모른다.
1.블루보틀 회원가입 필요없음
블루보틀 직구를 한 사람들의 후기를 살펴봤다. 내가 이해했던 과정과 동일하게 진행되었고 대단히 쉬웠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후기가 2019년 2020년 글이라 당시에는 왜인지 몰라도 회원가입을 무조건 해야 한다는 글들이 많았다. 하지만 회원가입은 할 필요가 없고, 그냥 블루보틀 공홈에서 원하는 상품을 카트에 담고 구매자정보 배송지 정보 (배대지 사이트에서 로그인을 하고 미국 내 어떤 센터로 받을지 선택하면 나만의 배대지 주소가 나타난다. 이걸 복사해서 붙여넣기 해주면 된다.) 그리고 결제를 하면 된다. 다만 이메일 주소는 정확하게 기입해야 오더넘버를 받을 수 있고, 나중에 문의를 할때에도 편리하다. 정리하면 회원가입 필요 없이 비회원으로도 블루보틀 제품 구매가 문제없다.
2.블루보틀은 트랙킹넘버를 제공하지 않음 (요청해야함)
그리고 이렇게 제품을 구매하면 블루보틀에서 오더넘버를 주는데 내 주문번호와 어떤 제품을 구매했는지 정보이다. 이 정보를 가지고 배대지에서 배송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내가 주문한 상품이 배대지 센터로 입고되면 누가 신청한 상품이 입고되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거 후기들을 보면 트래킹 넘버를 꼭 적어야 한다고 하는데, 블루보틀은 트래킹 넘버를 별도로 요청하지 않으면 제공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제품이 배송이 되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없었고, 배송신청서에 그냥 내가 구매한 제품정보와 오더넘버를 기입했다. 하지만 오더넘버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 이걸로 확인을 한건 아니거 같고, 이름과 구매제품으로 내가 구매한 제품이 배대지로 도착했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것도 알림 문자가 온게 아니라 몰테일에 접속해서 로그인을 하고 알게되었다.
3.몰테일 이용 – 트랙킹넘버 없어도 입고 확인 가능
내가 주문한 날짜가 5월 6일이었는데 오더완료 이메일을 받고서 해당 이메일에 제품을 준비하고 배송업체로 넘기는데 3일 정도 소요되고 배송업체에서 배송이 완료되는 기간이 영업일 기준 7일 정도 소요된다고 알려왔다. 그러면 넉넉하게 주말제외하고 10일 정도 걸릴 것이니 배대지에 15일 에서 16일 정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당일배송 늦어도 하루나 이틀이면 배송이 완료되는 기억이 강해서 일주일을 넘기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배송사고나 혹은 기입한 주소가 아닌 다른곳으로 배송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블루보틀에 이메일을 보냈다. 내가 주문한 날짜와 오더넘버를 알려주고 내 트래킹 넘버를 알려달라고 했다. 이메일을 보내고 수시간 만에 트래킹 넘버를 확인받았고, 이메일로 온 해당 링크를 클릭하니 페덱스 배송정보 확인페이지로 넘어가서 언제 어떻게 내 택배가 이동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었다. 또 5월 15일 몰테일 배대지로 내 물품이 입고된 것도 확인했다.
4.블루보틀에서 배대지까지 10일 소요
5월 6일 구매, 5월 15일 배대지 입고 , 5월 16일 배대지에서 내 제품 입고 확인으로 상태를 변경해주었다. 페덱스에서 택배 이동 과정을 보니 블루보틀에서 6일날 주문을 받아 8일날 제품을 포장해서 9일날 페덱스로 넘겼다. 그리고 페덱스에서는 15일날 배송을 완료했다.
5. 주문 후 2-3일 이후 트래킹 넘버 요청
내가 고민했던 지점이 바로 트래킹 넘버가 없어서 발생한 일인데, 블루보틀은 이메일에서 제품을 발송하면 이메일로 트래킹 넘버를 알려준다고 했지만, 내가 문의하기전에 알려주지 않았다. 그냥 기다렸으면 다 알아서 잘 되었겠지만, 해외직구는 원래 시간이 많이 걸리고, 트래킹 넘버가 없어서 제품 입고를 확인할 수 없어서 제품이 그대로 물류센터에 있을 수 있기에, 블루보틀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2-3일 정도 기다린 뒤 트래킹 넘버를 요청하면 좋을 듯 하다. 2-3일은 기다려야 하는게 블루보틀에서 내가 구매한 제품을 준비하고 배송업체로 넘기는 시간이 이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토요일 일요일 주말이 겹치면 넉넉하게 4-5일을 기다려도 된다.